국보135호, 간송미술관, 紙本彩色 (28.3 * 35.2센티), 18세기말
月沈沈 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 달은 기울어 삼경인데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 만이 알리라 "
[ 후투티 감상 ]
반투명연두 쓰개치마, 살짝 허물어트린 담공간 여백활용,
교태가 묻어 부끄런 볼웃음,
남자의 왼손 위치 - 두루마기 속에 숨긴 보따리 또는 깔개??
애띄뵈는 연하의 청년일까?
퉁퉁 부운 하현 초승달무리, 날이 곧 밝을 듯 촉박함에
스릴 넘쳐 몽롱함,
당시 유행하던 보라색 고급 신발과 신발코, 여성의 얼굴각도,
있어뵈는 가체 아니면 트래머리, 처녀 총각이 아닌듯도?
몰락해가는 양반 기와집-벽이 낡아 흙 떨구고 남은
싸릿- 조릿대살 그리고 마모된 흙벽돌,
엷은 쑥색치마, 즈려잡아 질끈 올려맨 치마끈,
약간 구겨진듯 려린 속바지,
살짝 들어올린 오이씨 버선, 어둠 밀어내는
인물 포커스- 애뜻 가물가물 자주초롱불,
이제는 서둘러 떠나야 할 시간 - 남자 신발 방향,,, 축축 습습한 안개가 밀려오는 듯
나직한 담장, 꺽어진 담의 각도, 날리는 도포자락과 갓끈, ,
날 좋은 푸른 초여름 기울어가는 하현 새벽이렸다....
만남을 끝내얀디 발은 안떨어지고
대체 언제쯤 또 만날거냐는 여자의 채근거림......
( 혜원은 헤진 벽틈으로 슬쩍 엿본 것일까? 다락방 문구멍으로 오가는 말을 엿들은 걸까?...)
<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