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1. 15. 20:56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상을 높게 볼 것도 없고 낮게 볼 것도 없다. 

훌륭하다 해서 훌륭한 게 아니고, 
높다 해서 높은 게 아니며, 
낮다 해서 낮은 게 아니니 
평등하게 보라. 

대상을 내 몸과 같이 보라. 
그것이 불심이다. 

부처님이 지금 내 앞에 계신다 하더라도 
높이 보지도 말 것이며 개미 새끼 한 마리, 
풀 한 포기라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벌레를 보고 징그럽다 하고, 
똥을 보고 더럽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를 보고 어떻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형상, 그 마음이 둘이 아니니 
주인공 자리에 계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높은 산 위에 올라서서 마음을 내려다보라. 
그러면 크다 작다의 구별에 앞서서 
평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생활에서도 그 위치를 활용해 보라. 
모든 경계의 높고 낮음, 
좋고 싫음의 차이가 달라 보일 것이다. 

나아가 모든 경계를 
텅 빈 마음으로 대해 보라. 
빈 배처럼 되어 보라.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내세울 '나'가 없기에 
부딪힘도 고도 없게 될 것이다.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  대행스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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