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팔자요, 근심은 병이다 누구나 살면서, "나에게 혹시 어떤 불행이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걱정과 고민 때문에 밤을 지새우고 몸과 마음이 아픈 적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고 나면, 이런 걱정들이 대부분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고 피식 웃고 마는 경우가 있다. 공연한 걱정,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핀잔할 때 우리는 '기우' 라는 말을 쓴다. 그에 대해 중국 고전인 '열자'의 '천서' 편에 나오는 우화 한 토막을 소개해본다. 옛날 주왕조 시대, 중국 황하 중부 유역 하남성에 속하는 아주 작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 기(杞)나라에는 늘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한 남자가 살고 있다. 그는 날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 붙일 곳이 없을 거라며 ..